노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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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연애도 과외 시대’···지금은?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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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br><br>■2009년 5월16일 ‘연애도 과외 시대’…지금은?<br><br><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경향신문 자료사진</em></span><br>“연애도 과외시대.”<br><br>입시에나 필요한 줄 알았던 과외가 연애로 그 영역을 확장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나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는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지 등 말그대로 ‘연애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수업이 등장한 것인데요. 2009년 5월16일 경향신문은 각 대학가로 번지고 있는 ‘연애 수업’에 주목했습니다. <br><br>“연애에 서툴러 고민인 대학생들을 도와주는 ‘연애 배우기 프로그램’이 대학마다 인기다. 최근에는 연애를 지도하는 사설학원에도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br><br>기사는 당시 일부 대학이 연애 수업을 개설, 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의 ‘연애 코칭 프로그램’은 개설 반년 만에 참가자가 3배 이상 늘었고, 연세대는 전년도 ‘커플 무릎팍 도사’에 이어 ‘화성남, 금성녀’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이화여대도 ‘행복하게 연애하기’ ‘데이트 관계에서의 의사소통’을 주제로 릴레이 특강을 개최했다고 하네요. <br><br>뿐만 아닙니다. 사교육도 등장했는데요.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는 20~30대 남성 수십명이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화법과 미팅 요령 등을 배우고 있다고 기사는 전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2009년 5월16일 경향신문 9면</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2010년 개봉한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em></span><br>이듬해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도 맥을 같이 합니다. 이 영화 본 적 있으신가요? 연애에 서툰 이들의 의뢰를 받은 ‘연애조작단’이 완벽한 각본을 짜 의뢰인의 사랑을 이뤄준다는 내용입니다. 연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을 넘어 아예 대신 해주는 데까지 이른 것이죠. 어디까지나 영화이긴 하지만, 대중문화 콘텐츠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인만큼 당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됐을 것입니다.<br><br>당시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한 자녀 가정 증가, 경쟁 위주의 사회구조 때문에 젊은이들이 다양한 인간관계를 접하지 못해 생긴 현상”이라며 “과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던 습관이 연애에도 이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 교수)<br><br><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경향신문 자료사진</em></span><br><br>[관련뉴스]"연애할 자유가 있다면, 연애 거부할 자유도 있죠"<br><br>[관련뉴스]비혼·비출산, 이젠 '탈연애'···'페미' 칼럼니스트가 탈연애 선언한 이유 <br><br>10년이 흐른 지금은 어떨까요? 2010년대 초반, 금융위기와 극심한 취업난 등을 거치며 연애와 결혼 등을 포기하는 이른바 ‘삼포’·‘오포’·‘칠포’ 세대가 등장했죠. <br><br>2019년 일부 청년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연애하지 않을 권리’를 외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인데요. 연애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한다는 점에서 과거 청년들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비연애’ 상태를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연애하지 않는 사람을 무능하거나 매력 없다고 치부하는 사회 분위기에 반기를 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년 전 청년들이 과외까지 받아가며 연애를 배운 것도 어쩌면 ‘하고 싶기 때문’이라기보다 ‘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일지 모릅니다. <br><br>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수년간 전세계를 강타한 페미니즘의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연애방식이 성차별과 가부장제를 공고히 한다는 비판과 반성이 일면서 이로부터 벗어나자는 것이죠.<br><br>변화는 통계로도 증명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20~44세 연령대 남성의 26%, 여성의 32%만 연애를 하고 있으며, 연애하지 않는 남성의 51%, 여성의 64%는 비혼을 원한다고 합니다.<br><br>연애에 정답은 없을 겁니다. 과외를 받는다고 해서 연애 박사가 될 순 없겠죠. 마찬가지로 연애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사이에 우열도 없습니다. 독립 잡지 ‘계간홀로’ 발행인 이진송씨의 저서 <연애하지 않을 자유>의 일부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br><br>“연애를 하면 좋은 점이 분명 존재한다. 누군가에게는 연애가 삶의 전부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좋다’에서 멈추지 않고 ‘그러니까 연애해’ ‘연애하지 않는 너는 불쌍해’로 넘어가는 것이 연애지상주의의 문제점이다. 나는 이 연결고리를 끊고 싶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를 모두 ‘무죄’로 석방하고 싶다.”<br><br>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br><br><br>▶ 네이버 메인에서 경향신문 받아보기<br> ▶ 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br><br><br><br>©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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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금 인상, 경기도만 2500억 늘어… 임금 760억, 인력 충원 7300억<br>준공영제 확대 땐 4000억 추가<br><br><br><br>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던 전국 10개 지역 버스 노조가 15일 파업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면서 '버스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파업을 막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낸 대책들이 결국 국민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직간접적으로 연간 1조50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br><br>1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각 지자체가 버스 노조를 달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은 기존 버스 기사의 임금 인상, 요금 인상, 지자체가 버스 회사에 지원금을 주는 준(準)공영제 확대 등 3가지다.<br><br>임금 인상의 경우 서울, 인천 등 8개 지역이 확정됐는데, 전남과 경남(창원)을 뺀 6개 특별·광역시 지역만 해도 연간 약 760억원에 달한다. 서울, 인천 등 대부분의 지역이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어 임금 인상에 들어갈 재원의 상당 부분을 지자체가 떠안게 된다.<br><br>요금 인상 부담도 크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요금 200원,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 400원을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 버스 승객은 1인당 연간 6만1000원, 광역버스 이용객은 12만2000원을 더 부담하게 될 것으로 경기도는 추산한다. 경기도 시내버스 연간 승객이 321만명이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광역버스 승객이 50만명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요금은 연간 2500억원에 달한다.<br><br>준공영제 확대에 필요한 재원은 추산이 쉽지 않다. 국토교통부는 "추산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는 14일 경기도 광역버스에 대해 정부가 직접 준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br><br>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 인천 등 7개 광역지자체는 지난해 버스회사에 1조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br><br>아직 준공영제를 실시하지 않는 10개 광역지자체에도 준공영제가 도입될 경우 차량 대수, 표준운송원가 등을 감안하면 지자체가 감당해야 할 지원금 규모가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번 파업은 80% 이상이 준공영제 업체들이어서 임금 인상이 주된 요구 사항이었지만, 오는 6월 이후 준공영제 적용을 받지 않는 업체들이 대거 파업에 들어갈 수 있어 준공영제 확대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br><br>이 밖에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라 약 1만5000명의 버스 기사를 추가 채용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가 연간 7300억원이라고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버스 회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정부나 지자체의 우회 지원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br><br>정부가 '버스 대란'을 막기 위해 내놓은 이 같은 대책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판적이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파업만 막으면 된다는 식으로 국민에게 부담될 요금 인상 등의 대책을 남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버스 대란'을 피한 것을 거론하며 "다행히 큰 대란 없이 버스 노사 간 협상이 잘 타결됐다"고 자평했다. 1년 전 노선버스를 주 52시간 근로제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버스 대란'이 예견됐는데도 그동안 손을 놓고 있다 막판에 '세금 투입'으로 한숨 돌리자 자화자찬부터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br><br>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버스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며 "서민의 발인 버스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아 다행스럽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파업 직전에야 국민 부담 늘리는 식으로 사태를 틀어막았다"고 했다.<br><br><br><br><br><br>[곽창렬 기자 lions3639@chosun.com] [김동하 기자]<br><br><br><br>-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br>         <br>                        [네이버에서 조선일보 받고 경품도 받기]<br>        [조선닷컴 바로가기]<br>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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